제갈량은 후한말의 정치적, 사회적인 혼란을 피해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였으나, 그의 학식과 정치적 식견, 군사를 부리는 병법등에 있어서 그 명성이 자자하여 “와룡선생”으로 불렸다.
제갈량은 유비의 삼고초려하는 간곡한 부탁에 그를 따를 뜻을 밝히면서 “천하삼분의 계책”을 진언하게 된다. 조조는 중원을 차지했고, 손권은 강동을 차지했으니 유비는 서촉을 중심으로 그 세력을 삼분하여 천하를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유비는 크게 기뻐하며 제갈량과 자신의 관계를 물과 물고기의 만남과 같다고 하는 “수어지교”의 연을 맺게 된다. 한편 조조는 하후돈을 선봉으로 본격적인 형주, 강동을 목표로 한 남정을 강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제갈량은 화공을 사용하여 박망파에서 하후돈의 대군을 격파하면서 그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워낙 많은 조조의 대군이 남하하자 제갈량은 유비에게 신야를 버리고 형주를 차지할 것을 진언하며, 신야성, 번성의 전투에서 수공과 복병, 화공을 사용하여 조인의 부대를 괴멸시키고, 조조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유비의 세력은 워낙 약해, 유비는 강하로 퇴각하여 유표의 아들인 유기에게 잠시 의존하게 되고, 여기서 제갈량은 손권에게 찾아가 조조와 싸울것을 주장, 결국 손권과 조조가 적벽에서 대치하는 형세를 이룬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은 직접 오나라 군대의 작전을 지휘하지는 않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비법을 사용하여 오나라의 화공을 성공시켜주며, 퇴각하는 조조군의 잔당을 조운,장비,관우를 이용하여 철저히 괴멸시키는 작전을 사용한다.
조조를 물리치고, 조조가 남긴 하후돈과 주유간의 형주쟁탈전의 틈을 교묘히 이용하여 형주를 유비의 근거지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하며, 서촉을 쳐줄테니 길을 내달라는 주유의 “가도멸괵”의 계책을 거꾸로 이용하여 주유를 분노케하고, 결국 죽게할 정도의 심리전을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