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단연 베스트에 드는 작품으로 뮤지컬이란 바로 이런 영화를 말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대표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초연시는 별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들었다. 이 영화는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나기 얼마전인 1931년의 암울했던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그곳의 한 캬바레에서 일하는 미국인 가수 샐리 보울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샐리 보울스 역을 맡았던 배우가 바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인 라이자 미넬리이다. 그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가 이 영화에서처럼 절정을 이룬 작품도 없고,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는 그런 뮤지컬 적인 요소외에도 당시 히틀러가 대두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도 잘 묘사되고 있다. 원래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라는 사람의 브로드웨이의 연극과 그것을 영화로 옮겼던 <나는 카메라>를 바탕으로 다시 꾸며진 것입니다. 라이자 미넬리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 그리고 훌륭한 연출과 촬영 덕분에 당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리자 미넬리), 남우조연상(조엘 그레이), 촬영상 등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