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가 넘게 체첸인 회교도 주민들과 러시아 정부군 사이에 간헐적인 전투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코카서스 체첸공화국. 러시아 청년 바냐는 신체검사를 거쳐 체첸과의 내전에 신병으로 투입되지만 전선으로 가다가 습격을 받고 총 한번 쏴보지도 못한 채 상관인 사샤 중사(올레그 맨쉬코프 분)와 함께 체첸인 원로 압둘의 포로가 된다.
체첸인들은 러시아군 포로를 살려두지 않지만 러시아군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자신의 아들과 이 두 사람을 맞바꾸려고 하는 압둘은 두 사람의 발을 족쇄와 쇠고랑으로 묶은 채 헛간에 가두어두고 바냐는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포로교환에 희망을 건다 이들에게 음식을 주던 압둘의 딸 디나(수잔나 메크라리예바 분)는 바냐와 한마디씩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고 손재주가 많은 바냐는 압둘의 딸 디나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마을 사람들이 망가진 물건을 들고 바냐를 찾아오기도 하는 등 바냐와 체첸인들 사이에는 인간적인 관계가 하나씩 만들어지는데...